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9일 양일간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위해 지역 내 총 154개소의 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
동구의 경우 총 11곳의 사전투표소 중 화수1·화평동과 화수2동, 송현3동, 송림4동, 금창동 사전투표소 등 5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주민센터 2층에 설치했다.
중구 역시 율목동과 송월동 사전투표소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에 설치돼 있다. 남구는 숭의4동, 용현5동, 학익1동, 도화1동, 도화2·3동, 주안1동, 주안2동, 주안5동, 주안7동, 주안8동, 문학동 사전투표소가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다. 심지어 남구 주안2동 사전투표소는 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남구는 노약자들이 많아 사전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도 상당수다. 남동구 성리초등학교에 설치되는 구월1동 사전투표소를 비롯해 구월2동, 간석2동, 장수서창동, 남촌도림동 사전투표소에는 점자 유도블록이 미설치된 상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부 주민센터는 1층에 선거도우미를 배치해 이동이 어려운 유권자들을 2층까지 부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사전투표소는 1층에 기표대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몸이 불편한 유권자가 1명을 지정해 2층에서 투표용지를 받아오면 본인이 도장을 찍고, 다시 용지를 2층으로 가져가 사전투표 관리관에게 인계 후 투표하는 형태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배려한 사전투표소를 마련했다면 이 같은 불편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또다시 나온다.
동구의 한 관계자는 "원도심에는 노인들이 많은데, 주로 선거 당일에 투표하는 경향이 높다"며 "몸이 많이 불편한 유권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다른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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