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해군2함대) 덕적도 기지에서 근무하는 3명의 장병이 각각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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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재 상사(왼쪽), 이건주 중위(가운데), 차정우 상사(오른쪽)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덕적도 기지 이건주 중위(명예장), 차정우 상사(금장), 임선재 상사(은장)로 세 사람은 각각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 명예장(헌혈 100회), 금장(헌혈 50회), 은장(헌혈 30회)을 수상해 덕적도 기지뿐만 아니라 해군 전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이들이 근무하고 있는 덕적도 내에는 헌혈의 집이 존재하지 않으나, 주인공들은 헌신의 마음가짐을 실천하기 위해 기회가 닿을 때마다 헌혈을 해 왔다.

세 명이 실시한 총 213회의 헌혈은 혈액량으로 계산하면 8만5천200여㏄에 달한다. 이는 성인 평균 혈액량이 5천㏄라고 가정했을 때 출혈 과다로 목숨이 위태로운 17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양이다.

올해로 24세의 젊은 나이지만 벌써 100회의 헌혈에 참여한 훈련관 이건주 중위는 대학교 새내기(1학년) 시절 ‘1초의 찡그림으로 누군가의 얼굴이 평생 활짝 피어난다’라는 홍보글을 보고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이 중위는 "작은 실천으로 국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을 부대원들에게 적극 독려해 ‘덕적도 헌혈 알림이’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친구들과 함께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헌혈에 처음 동참한 차정우 상사는 현재까지 75회 헌혈에 참여했다.

차 상사는 "헌혈의 집이 없는 덕적도 내에서는 헌혈을 할 수 없지만 휴가를 나갈 때마다 빠짐없이 헌혈을 실시한다"면서 "평소 꾸준히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으며 헌혈 실시 며칠 전에는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한다"라며 헌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덕적도 기지에서 운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선재 상사에게 헌혈은 곧 자신의 군 생활과 같다.

1994년 군 입대 후 처음으로 실시한 휴가 때 선임들과 함께 참여한 헌혈이 첫 헌혈이었던 임 상사는 "국민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군인이 되어야 한다"라는 선임의 말에 감명 받은 임 상사는 이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2018년 현재 38회에 이르렀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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