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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위암 치료법인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 효과를 증명했다.

5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조주영(유인경, 외과 김유민)교수팀과 구미차병원 고원진 교수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 37명이 완치됐다.

이후 연구팀은 설문지 응답을 통해 환자 모두에게 소화불량 증상이 없었고, 수술 전 몸무게로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환자 11명도 추가 위절제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하이브리드 노츠는 내시경과 복강경, 다빈치 로봇수술을 융합한 위암 치료법이다. 위내시경으로 위 종양의 위치를 확인해 해당 부위의 위벽을 도려내 내시경, 복강경을 넣어 도려낸 위벽 안의 종양을 제거한다.

위암 환자 중 종양의 주변 조직에 암세포 전이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 내시경만으로 암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개복을 통해 주변 조직들을 포함한 위의 절반 이상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은 절개한 작은 구멍을 통해 위 종양을 필요한 만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절개 부위가 작아 주변 혈관 손상, 출혈, 감염 등의 위험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 성과에 대한 논문은 소화기 분야 국제 저널 「내시경복강경 외과학회지」(IF=3.747)에 최근 등재했다.

분당차병원 조주영 교수는 "내시경 수술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점막이나 점막의 깊은 곳에 위치한 암의 크기가 5㎝ 이하인 위암 환자에게는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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