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김호진 인천소방본부 조정관.  <인하대병원 제공>
▲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김호진 인천소방본부 조정관. <인하대병원 제공>
최근 인천항에서 발생한 선박화재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소방관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5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국적 선박의 화재 진압 과정에서 뒷머리에 부상을 입었던 김호진(48)인천소방본부 조정관이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김호진 조정관은 만석구급대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현동근 교수의 치료를 받았다.

김호진 조정관은 "대형 선박 내에서 발생한 특수한 상황의 화재였기에 신속하게 진압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정신이 없어 놀란 마음이 컸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잘 해 줘 감사하고, 앞으로도 인천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동근 교수는 "소방대원들은 인천시민과 각종 시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부상당한 소방관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것을 보니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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