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스턴에서 4~7일까지 나흘간 열리고 있는 2018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미국 보스턴에서 4~7일 나흘간 열리고 있는 2018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바이오산업의 쌍두마차가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컨퍼런스에 동시 출격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7일까지 나흘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18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참가해 기업 IR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25회째인 이 행사는 1993년 설립된 미국 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에서 주최하는 바이오산업 전시 및 컨퍼런스로, 매년 미국 내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도시를 돌아가며 열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행사에 참여해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공개했다. ‘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바이오 의약품의 세포주와 프로세스 등 위탁개발 및 전임상물질, 임상물질, 상업화물질의 위탁 생산을 통칭한다. 셀트리온의 CDMO사업은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연구기관, 바이오텍과 신약 개발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양사간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바이오 신약을 상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파트너링 업체는 신약 개발의 전 과정에서 셀트리온의 축적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지원 받을 수 있으며, 협의를 거쳐 셀트리온과 개발비용을 분담하거나 기술 및 특허권 이전 허가(라이센스 아웃)를 할 수도 있다.

셀트리온은 자사 보유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염증성 장질환 등) 및 유방암, 림프종, 심혈관계질환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을 먼저 검토하고 점차 적응증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짐 없이 8년째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80건,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30건 등 약 110건의 미팅을 통해 잠재적인 고객을 발굴하고, 전 세계 주요 바이오 제약사들과의 집중적인 미팅을 통해 삼성의 IT사업 노하우를 BT(Bio Technology)와 융합한 혁신적인 경쟁력을 전파하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관에 송도 1·2·3 공장의 입체 모형을 전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위상을 방문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IT기반 콘텐츠인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IT기기도 설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는 회계처리 문제 등으로 해당 업체는 물론 전체 바이오 업계가 마치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비춰져 안타깝다"며 "하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해외 IR은 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숙명이기 때문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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