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간 ‘프레임’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TV토론회에서 짧지만 임팩트 강한 슬로건을 통해 선거 프레임을 걸고 있다.

어떤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4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시장은 스스로 일을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는데, 지난 4년간 인천지역 실업률과 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 시민 스트레스는 전국 1위"라며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약속을 지키는 유능한 문재인 정부처럼 실력 있고 믿을 수 있는 시장이 돼 시민 여러분의 삶을 달라지게 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검증된 일 잘하는 시장’을 내세웠다. 유 후보는 "지난 4년간 부채도시에서 벗어났고, 제2의 경제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의 잘된 부분을 못 마땅해 하고 거짓 선동까지 하는 후보에게 인천시정을 맡길 수 없다"며 "인천시정은 대통령이나 정당 대표가 맡는 것이 아니고 검증된 능력 있는 시장이 돼야 시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진짜 시민 편은 기호 3번’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인천시는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최소 10조 원, 많게는 30조 원의 이득을 창출했지만 막대한 이득이 시민이 아닌 재벌과 부동산 투기꾼을 위해 쓰여졌다"며 "그 이유는 기호 1번, 2번 정당 출신의 시장들이 시민의 편에 서기보다 재벌의 이익을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거침 없는 대개혁’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최저임금법을 개악하고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며 "이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대한민국과 인천에 야당 다운 야당, 정의당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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