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서구청장 후보 정책토론회가 5일 검단복지회관에서 열려 각 후보들이 지역 현안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 인천시 서구청장 후보 정책토론회가 5일 검단복지회관에서 열려 각 후보들이 지역 현안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 서구청장 후보들이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재현(더불어민주당·57)·강범석(자유한국당·52)·정일우(바른미래당·54)후보는 5일 서구 검단복지회관에서 열린 ‘인천 서구청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두고 난타전을 펼쳤다.

환경 및 안전과 관련한 정책 발표부터 불꽃이 튀었다.

이 후보는 "서구는 환경 관련 등급이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며 "안전 문제 역시 지역 안전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10등급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화학물질과 관련한 정보나 통계도 허술하게 집계하고 있다"며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는 것이 잇따라 발생하는 지역 내 위험물 관련 사고의 이유가 아닌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현 청장인 강 후보를 의식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환경 및 위험물 관련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가 중심의 사무"라며 "중앙과 지자체의 협업 처리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나 서구가 아무 일을 안 했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받아쳤다.

서구지역의 뜨거운 관심사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에 대한 토론에서는 각 후보들 간의 난타전이 더욱 거세졌다.

포문은 강 후보가 열었다. 강 후보는 "수도권매립지의 조속한 종료를 위해 SL공사의 관리권을 인천시가 가져와야 한다"며 "재정 적자 핑계를 들먹여서는 안 될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 역시 이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는 적자 운운하며 공사를 환경부에 두자고 한다"며 "인천시가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4자 합의문을 읽어 보면 지역주민 대표, 시, 노동조합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소유권을 가져오되 운영은 국가기관으로 남겨야 한다"고 대답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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