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은 5일 판사회의를 열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7일 재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에 걸쳐 비공개로 진행된 판사회의에 참석한 총 90명의 법관들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당초 수원지법은 이날 회의를 통해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입장 표명 및 후속 조치를 요구하려 했지만 토론이 길어지면서 오후 3시께 회의를 중단했다. 참석자가 많은데다 연령별·직급별로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은 7일 낮 12시 30분부터 2차 판사회의를 열고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최종 결의에 이르거나 부결된 것이 아니어서 어떤 내용의 의견이 오갔는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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