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라돈.jpg
▲ 수원시가 대여서비스를 진행 중인 라돈 측정기.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시중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 수치를 잴 수 있는 측정기를 대여해 준 지 나흘 만에 400명이 넘는 신청자가 쇄도하는 등 접수가 빗발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최근 대진침대 등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시민들의 건강 우려가 커지자 시청과 4개 구청에서 라돈측정기 공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수원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라돈측정기 대여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개인이 직접 구매한 라돈측정기를 빌릴 경우 2만∼3만 원씩을 지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실내 라돈측정기 8대를 서둘러 구매한 후 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에 시민들에게 라돈측정기를 무상 대여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했으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시는 일정한 대여료를 받고 빌려줄 수 있는지를 다시 문의했고, 해당 선관위로부터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시 공유경제사이트를 통해 라돈측정기 대여 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 결과 대여서비스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464명에 달하는 시민이 신청했다. 시는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사용하는 시민에게 우선적으로 대여료 1천 원씩을 받고 2일 동안 빌려주고 있다.

시가 대여하는 라돈측정기는 10분마다 새롭게 측정된 라돈 농도데이터가 기기 화면에 뜬다. 특히 하루 100여 건에 이르는 문의전화가 시청 및 구청 담당 부서에 몰리면서 공무원들이 다른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인근 성남시와 안양시 등 도내 지자체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시는 원활한 대여서비스를 위해 라돈측정기 2대를 추가 구매한 상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라돈 측정기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