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원들이 5일 광주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양우건설이 짓는 ‘양우내안애’ 아파트의 부실시공과 추가부담금 문제 등과 관련해 시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원들이 5일 광주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양우건설이 짓는 ‘양우내안애’ 아파트의 부실시공과 추가부담금 문제 등과 관련해 시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원들이 광주시에 ‘양우내안애’ 아파트의 부실시공과 추가부담금 문제 등에 대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50여 명의 조합원들은 5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양우건설은 최초 사업승인 전 지질조사를 통해 암반에 대한 공사비를 줄일 목적으로 전 조합장과 공모해 15개 동 중 5개 동의 엘리베이터를 지하주차장과 연결하지 않았고, 아파트 진입로도 중앙분리대 화단으로 인해 차량 정차 시 진입로 자체가 마비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양우건설에 요청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단순 도급자일 뿐 설계와 허가에 따랐다며 지금 와서 변경할 수 없단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여기에 가구당 7천200만 원의 추가부담금 요구는 어떤 비용이 더 나왔는지, 왜 발생한 것인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강도질을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지하주차장에 물이 흥건하게 새거나 창호 이탈, 벽과 계단 균열, 화장실 누수, 곰팡이 핀 벽지, 보도블록 및 화단 일부 침하 현상 등 704가구가 참여한 사전점검에서 무려 1만3천500여 하자가 발견됐다"며 "하지만 감리단은 시방서에 따른 시공 여부에 대한 근거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은 ‘품질검사 경기도청 눈뜬 장님 보냈느냐’, ‘관리감독 광주시는 정경유착 달콤했나’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고 사업승인과 감리단을 선정한 광주시에 준공승인 거부 등 책임을 요구했다.

허찬 조합장은 "시는 양우건설을 상대로 시정조치를 권고하고 부서 간 협조를 통해 변경 승인을 곧바로 해 주겠다는 시정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불구, 양우건설은 무시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은 5년 동안 월세와 전세를 전전하며 내 집 마련의 희망 하나로 버텨 왔다. 더 큰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양우내안애는 오포읍 문형리 600번지 일원에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원 450명이 참여하고 ㈜양우건설이 시공하는 15개 동 1천28가구 규모로,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조합원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준공이 지연된 상태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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