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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는 민족의 가치의식이 오롯이 뿌리 내린 곳이다. 전국체육대회 성화(聖火) 불씨를 살리는 한민족의 성지이기도 하다.

강화군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10여 년 전부터 국가 태권도공원 유치를 힘써 왔다. 하지만 전북 무주에 밀려 태권도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 브랜드를 올곧게 세우지 못했다.

최근 남북 평화 흐름 속에 최전방 접경지역인 강화에 남북이 교류할 수 있는 테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보았듯이 그 중심에는 태권도가 있다.

강화군수 후보 역시 남북이 교류할 수 있는 태권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후보들은 프로그램과 부가가치 창출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 한연희(더불어민주당·58) 후보는 태권도를 테마로 한 힐링으로 주민 소득증대를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이면서도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국기원을 보면 시설 규모와 환경이 열악해 그 위상과 격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 후보는 "강화군은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2천500만 수도권 시민의 방문 용이성,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조건 등을 볼 때 강화는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고 힐링할 수 있는 공원의 최고 적합지로 손색이 없다"고 분석했다.

유천호(자유한국당·67) 후보는 ‘한겨레 얼 체험공원’ 조성계획을 내놓았다. 유 후보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건립된 태권도 경기장에 전국 단위 대회를 자연스레 유치하고 있어 우리 군이 민족국기 태권도의 본 고장으로서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남북 교류의 거점도시를 지향하는 ‘한겨레 얼 체험공원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계레 얼 체험공원 안에 태권도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상복(무소속·64) 후보는 태권도 대학 설립과 국기원 설치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역사와 문화자원이 풍부한 강화군의 역사성에다가 수도권과의 근접성,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서울∼강화간 고속도로 건설 등 지리적 이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남북한의 중간 지점인 강화는 태권도 공원화사업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유치를 위해 강화군민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전북 무주에 태권도 공원이 건립됐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태권도 대학 설립과 국기원을 설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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