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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외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2018년 06월 07일 목요일 제13면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 해냄출판사 /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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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이자 시집 「상처적 체질」 등으로 상처와 외로움을 진솔한 언어로 표현해 온 시인 류근의 신작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이 출간됐다.

 ‘웃기고도 슬픈 사랑과 인생’을 풀어낸 이번 산문집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700여 편의 글 중에서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은 글로 엄선한 161편과 사진 27컷이 담겨 있다.

 소통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할 정도로 정확한 표현을 위해 고심하는 시인은 ‘아픈 것은 더 아프게, 슬픈 것은 더 슬프게’하려는 의도로 솔직 담백한 감성 토로에 유머러스한 과장을 활용함으로써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시인은 생의 무게에 짓눌려 "돌아갈 곳도 딱히 없으면서 어디론가 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이 오랜 버릇!"이라고 탄식하면서 상처와 사랑을 동시에 끌어안고자 한다.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 사람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마음이 가장 깊고, 넓고, 힘센 것’이라고 믿는 그는 스스로를 ‘삼류 트로트 연애시인’이라 칭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 사랑에 웃고 우는 여린 마음들에 주목한다. 반려견 ‘들비’의 눈빛에서 어머니를 떠올리고, 모르는 여인의 눈물에서조차 슬픔을 공감하며, 동네 시장의 초라한 행사에서도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등 순간을 포착해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5개 장으로 구성된 산문집에는 희망을 기다리거나, 팍팍한 일상을 견디거나, 과거를 돌아보거나, 세파에 휘청이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는 ‘그대’와 나누고픈 시인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나의 이데올로기는 낭만주의"라고 외치는 류근 시인.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순정과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시인이 들려주는 재치 있는 유머와 담담한 고백, 생의 통찰을 담은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오늘을 다시 보게 하고 메마른 일상에 휴식과 활력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이도권 / 무한 / 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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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괜찮을까」에는 뜬구름 잡는 이론도, 힐링도, 위로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마법 같은 비법도 없다. 하지만 이 책에 있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다 보면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마음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지, 흔들림 속에서 내적 안정감을 되찾고 심지어 도약을 일으키게 하는 질문은 어떻게 만드는지, 인생스펙은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등 다시 의욕을 상승시키는 인생의 지혜들로 가득하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경험과 사례, 그리고 셀프 퀘스천 팁들은 읽은 재미를 더한다.

 책에는 짧고 강력한 ‘인생질문’들이 수록됐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 내 길을 찾아가는 데 용기가 필요한 사람, 뚜렷한 목표가 없는 사람, 앞으로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지금 당장 ‘질문’을 시작하자. 그러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자신감이 넘치는 인생을 맞이할 것이다.

애주가의 결심
은모든 / 은행나무 / 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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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은모든의 「애주가의 결심」이 출간됐다.

 이 책은 애주가들의 ‘본격 음주 힐링기’다. 나무 그늘 아래서 마시는 인디안 페일 에일 맥주(IPA), 멜론 위에 듬뿍 끼얹은 허니 위스키,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손끝을 녹여 마시는 따끈한 사케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술만 50여 가지다.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의 다양한 술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주가들의 각양각색 진솔한 이야기가 따뜻하고 경쾌한 필치로 그려진다. ‘애주가’라는 같은 공감대를 가진 타인들이 술잔을 주고받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이 고달픈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 살아가야 할 이유들을 공유한다.

 그 보편적인 청춘들의 삶의 애환을 듣고 있자면 어느새 어수룩한 밤 망원동 한 선술집에 그들과 함께 앉아 술에 젖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것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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