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환경재단에서 주최한 ‘시화호 갈대습지 시민 생물다양성 탐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생물종을 조사하고 있다.  <안산환경재단 제공>
▲ 안산 환경재단에서 주최한 ‘시화호 갈대습지 시민 생물다양성 탐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생물종을 조사하고 있다. <안산환경재단 제공>
안산환경재단과 해양환경교육센터 등이 주최·주관한 ‘2018년 시화호 갈대습지 시민 생물다양성 탐사’가 지난 3일 안산갈대습지에서 개최됐다.

5월 9일부터 선착순 참가 접수를 받아 선정된 180개 팀, 분야별 전문가, 자원봉사자, 재단 임직원 등 총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생물다양성 탐사는 생물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팀을 이뤄 정해진 시간 동안 현재의 지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조류, 곤충, 식물, 포유류, 저서생물, 양서·파충류 등 생물종을 조사한다.

2015년부터 안산갈대습지에서 진행된 탐사는 올해 4회째로 12시간 동안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들었고 저어새, 물장군, 수달, 삵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과 총 378생물종이 관찰됐다.

육상곤충 탐사 분야 전문가로 참가한 한영식 한국곤충교육센터 대표는 "안산갈대습지는 물장군, 물방개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가치 있는 공간"이라며 "작년에 비해 조사 시간이 짧아져 최종 종 수는 줄어들었지만 새롭게 관찰된 종 수는 늘어났고, 꽃벼룩의 경우 관찰되기 힘든 곤충으로 올해 처음 갈대습지에서 관찰됐다"고 말했다.

식물 탐사 분야 전문가 김호준 K-water 박사는 "안산갈대습지는 수질정화를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됐지만 현재는 멸종위기종, 희귀식물 등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공간이 됐다"며 습지의 생물다양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포유류 탐사 분야는 「야생동물 흔적도감」의 저자인 최현명 작가가 진행했다. 최 작가는 직접 관찰하기 힘든 포유류의 발자국과 배설물 등 흔적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 탐사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한편, 생물다양성 탐사를 주관하는 안산환경재단은 생물다양성 탐사 외에도 안산갈대습지 ‘속속들이 물속여행’, ‘안산갈대습지 9경 하자’ 등 상시 교육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습지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려 주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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