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호원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지하철 1호선 회룡역 남부출입구’가 필요성이 제기된 지 5년 만인 오는 23일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1970년대 임시로 개설된 회룡역은 2012년 경전철 회룡역을 설치하며 통합역사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기존의 간결한 동선에 비해 오히려 복잡해진 구조와 부족한 주출입구 탓에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13년 6월 한국철도공사와 남부출입구 개설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남부출입구 지하통로 설치 지점에 대형 하수박스가 발견되는 등 사업 위치 조정과 예산 변경으로 착공이 계속 늦어졌다.

이런 이유로 시와 철도공사는 2016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설계를 변경한 뒤 지난해 8월 착공, 기존 통합역사 출입구에서 남측으로 110여m 떨어진 지점에 신설했다.

남부출입구 공사는 평면환승 방식으로 추진됐다. 지상에서 승강장으로 직접 출입해 열차를 이용하거나 반대편 철도 이용 시 기존 승강장을 거쳐 역사로 환승한다.

출입구는 동두천 방면 동측과 서울 방면 서측에 설치됐다. 동측 5번출구는 평화로 인근 롯데물류창고와 성창원룸 사이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서측 4번출구는 신일유토빌 아파트 후문 방향에 인접해 계단으로 연결된다.

시와 철도공사는 남부출입구를 신설하며 이용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승강장 폭을 기존 5m에서 6.2m로 1.2m 늘이고, 이동 약자 시설을 설치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안전과 미관을 위한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을 설치하고 발매기, 환급기, 정산기, 행선 안내 표시판과 음성유도설비 등 전철 이용 시 필요한 시설도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남부출입구 개설로 출입구 동선이 분산돼 기존 출입구를 이용할 때보다 이동시간이 5∼6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신일유토빌 아파트 등 남측 주민들의 역사 이용과 평화로 주변 대중교통 노선과의 연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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