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들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사전투표율이 높아야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논리를 펴면서 유권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여당은 20~30대가 사전투표율을 견인한다고 보고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젊은 층의 높은 투표율이 진보성향 정당의 높은 득표율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보수 성향의 야당은 표심을 숨긴 보수 지지층과 보수 정치권에 실망해 선거를 포기한 기권표 달래기에 나서 표 이탈을 방지하고 보수 결집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지역 역대 사전투표율과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젊은 층의 사전투표율이 진보성향 정당에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었다. 20∼30대의 사전투표율이 60대 이상보다 높았지만 선거 결과는 각기 달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6회 지방선거(2014년)에서 인천지역 총 사전투표자 수는 26만2천816명이었다. 이 중 20~30대(10만4천543명) 사전투표자 수가 60대 이상(5만2천82명) 보다 2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이 인천시장 선거와 함께 10개 기초단체 중 6개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2016년)에서는 25만7천26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20∼30대(10만6천434명)가 60대 이상(5만4천405명) 보다 2배 가량 많았지만 결과는 지난 6회 지방선거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13개 중 7개 선거구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로 지역의 진보 또는 보수성향 정당들은 모두 사전투표율을 독려하면서 지지층 확대와 부동표 유권자 포섭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말 공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이 70.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제6회 지방선거보다 15.1%p 증가한 수치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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