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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지구는 2003년 송도·청라지구와 함께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송도·청라와는 달리, 영종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면적의 50%가 해제됐다.

여기에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 중구청장 후보들로부터 영종·용유지역의 도시개발계획 재검토 방안 등에 대해 물어봤다.

홍인성(더불어민주당·54) 후보는 "성장관리권역으로 묶인 영종·용유지역은 그동안 난개발과 녹지 훼손이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현재 훼손됐거나 가능성이 높은 녹지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수립된 성장관리권역을 넘어 영종·용유지역에 맞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도시계획 재검토를 통해 종합적인 녹지지역 관리와 조례 등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헌(자유한국당·52)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용유지역 면적 중 절반 정도가 해제된 이후 도시계획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구체적으로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의 경우 인천시와 협의해 인천도시공사 소유토지 중심으로 사업구역을 조정하고 사업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새로운 개발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며 "더불어 용유·무의지역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종합대책을 구와 협력해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용유지역의 공영주차장과 도로환경 정비, 하수처리시설 건설 등 시급한 기반시설 등을 최우선적으로 확충하고, 영종 진·출입로 확보와 내부순환철도(트램) 건설, 인천공항 내 미개발지와 연계한 관광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영종역세권 도시개발계획 수립과 지역별 특색에 맡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성장관리권역 변경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전재준(바른미래당·59) 후보는 "영종·용유지구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다"라며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무산된 개발계획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구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용유지역에도 국제도시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시작으로 국제도시라는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도시계획 재검토와 수정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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