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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를 아우르는 인천시 연수구 주민들의 갈망은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최근 송도 내 원인불명의 악취와 지난해 발생한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가스 누출사고 등이 기폭제가 됐다.

주민들 사이에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맞게 주거환경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연수구청장 후보들이 구상하는 ‘주민이 안전한 연수구 조성’에 대해 들어봤다.

고남석(더불어민주당·60) 후보는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국가 기관이라는 이유로 지자체 개입이 힘든 만큼 법 개정을 통해 전문가·주민 상시 점검과 투명한 결과 공개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또 주요 지점에 공기 포집시설을 설치해 가스 누출, 악취 등의 문제에도 즉시 대응하고자 한다.

고 후보는 "현재 당 차원에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데, 여기에 가스공사 감독·감시권한을 기초자치단체에도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겠다"며 "이밖에 다양한 재난위기 시 대응 매뉴얼 작성과 원도심 포함 도시기반시설 안전 플랫폼 구축, 감염병 대응위기반 신설 등 보건소 예방기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호(자유한국당·59) 후보는 민선 6기 출범 직후부터 가스공사 탱크 내진 특등급 설계 확보와 가스 누출사고에 따른 상설안전점검단 구성 및 운영, 원도심 폐쇄회로(CC)TV 확충 및 환경개선 등에 힘써 온 만큼 앞으로도 타협 없이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재난총괄 컨트롤 타워인 안전총괄실을 중심으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과 함께 주민안전과 편의를 이뤄내겠다"며 "가로등과 횡단보도 LED 교체 등 밝은 원도심을 만들어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하고, 미세먼지 전담팀 구성 및 노후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비 지원 등 주민 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제로화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원경(바른미래당·55) 후보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역 내 안전시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거나 열람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 LNG기지의 경우 정부가 안전을 보증하는 시설이라도 주민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 후보는 "일본 오사카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기지 내 개방 행사 등으로 주민과의 친밀감을 높여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더 이상 증설 공사가 없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며 "원도심을 대상으로는 주민의 참여를 유도해 민·관이 협력하는 골목 정비사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계훈(민주평화당·58) 후보는 인천 LNG기지가 지역 내 대표적인 시설인 만큼 이에 대한 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시설 안전 강화는 물론, 가능하다면 타 지역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선 후보는 "현재의 3중 안전시설에서 더 개선해 어떠한 재난에도 견딜 수 있는 특등급 안전시설로 보완하겠다"며 "다만 이 시설은 꼭 연수구에 있어야 하는 시설도 아닌 데다 주민들의 불안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만일 구청장이 된다면 인천시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건의해 해당시설을 다른 외곽지역으로 이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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