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를 통해 생중계된 ‘2018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는 후보 간 공약 점검 수준을 넘어 불필요한 신경전 양상을 띠며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본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한 도성훈·최순자 후보에게 민감한 질문이 쏟아졌다.

고승의 후보는 도 후보를 상대로 혁신학교 및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전교조 특혜가 만연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는 "과거 한 특수학교에서 처벌을 받은 교원이 전교조라는 이유로 공립학교에 특채된 경우가 있었고, 현재 혁신학교 역시 비지정 일반 학교에 비해 인력이나 예산 면에서 특혜를 받아 갈등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형 공모제를 통해 뽑힌 교장들 역시 7명 모두 전교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후보는 "자꾸 전교조와 혁신학교가 특혜를 받는 것처럼 표현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혁신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특혜로 인한 추가 지원은 없었고,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 바로 혁신학교"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최 후보는 2016년 당시 인하대 총장으로서 프라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총장을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또 한진해운 투자 건으로 학생 장학금으로 쓰여야 할 130억여 원을 날리는 등 교육수장으로서 인천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이들 의혹에 대해 "부실 경영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프라임 사업 역시 총장을 그만둘 각오로 진행하겠다는 의미였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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