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2신도시 입주민들이 ‘동탄역 지상 환승정류장 사업’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6시 동탄역 인근에서 동탄2신도시 주민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상환승정류장 추진 반대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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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입주민들과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H는 동탄2신도시 구역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하화된 고속도로 위에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공원을 조성 중이다.

그러나 해당 부지 일부에 지하철과 고속버스 등을 연계한 지상 환승정류장 설치가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의 4분의 1(지하화 1.2㎞의 25%, 길이 300m)이나 차지하는 지상 환승정류장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지상 환승정류장 추진계획 폐기와 원안대로 지하 환승센터 건립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사 중지로 동서 간 연결도로도 제대로 없는 지옥 같은 교통대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한편, 공사를 지연시킨 사유와 진행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이어 "관변단체로 급조된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며, 이로 인한 공사 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며 "공사 지연과 주민들의 불신, 갈등만 조장하는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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