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소녀상추진위)는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추진위는 불법 모금 단체이며, 구리시는 이 단체에 3천만 원을 지원했다’는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유권자시민행동 구리지부공명선거감시단(감시단)을 허위 사실 유포로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녀상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정부로부터 고유번호증(360-80-005636)을 받은 비영리사업자로 ‘합법적이며 정통성을 확보한 단체로서 전국에서 76번째로 구리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며 "감시단은 소녀상추진위가 구리시로부터 3천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호도하고 있지만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다만, 소녀상 기단 설치를 시가 직접 시행한 사실은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소녀상추진위는 "건립 비용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한 회비로 충당했으며, 이를 확고히 하기 위해 건립백서를 발간하고 소녀상 주위 동판에 납부한 위원들의 명단을 새겼다"며 "허위 사실로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감시단을 상대로 전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단체행동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상추진위는 편파적 정치집단에 의존한 감시단을 향해 백경현 시장뿐만 아니라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도 건립추진위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감시단은 맡은 업무에 충실하는 한편, 순수성을 가진 소녀상추진위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소녀상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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