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10일 여야 경기지사 후보는 전략지를 돌며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부천역 마루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광명·시흥·안산 등 경기 서부지역을 집중 공략한 데 이어 6·10민주항쟁 31주년을 맞아 자신의 SNS에 ‘군부독재의 후예들 심판하고 민주와 평화를 완성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 글에서 "‘호헌 철폐, 독재 타도!’ 31년 전 거리를 가득 메웠던 학생과 시민들의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민주주의를 탄압하던 독재의 기억이 또렷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군부독재의 후예들은 민정당에서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분단을 악용해 독재를 정당화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했다. 민생을 챙기기보다 자신들의 기득권 챙기기에 몰두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포천에서 정책협약식을 시작으로 가평·하남·의정부 등 경기북부에서 여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맏형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책임이 있다"며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저출산 문제다"라고 지적한 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재설계를 제시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은 ▶일자리 창출 ▶주거 안정 ▶공보육 강화 ▶사교육비 절감 등이다.

그는 "경기도형 따복하우스 1만 가구를 늘려 주거를 안정시키고 첫째 출산 이자 50%, 둘째 출산 이자 100%를 지원하는 ‘베이비2Plus’ 정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학습서비스인 ‘GSEEK 캠퍼스’ 콘텐츠 강화와 확대를 통해 EBS를 뛰어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경기도에서 이변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실망하고, 남경필 지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 지지를 철회한 표에 의존해서 경기지사를 할 생각이 없다"며 "저의 소신과 정책, 그리고 비전을 보고 저를 지지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민주당과 연정을 실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비판적 지지자들을 아우르며 남북 화해와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 지지하겠다"며 "민생 파탄과 경제위기를 가져오고 있는 ‘소득주도성장론’을 포함한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대신해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과천 서울대공원역 앞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안양·군포·수원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지난 9일에는 심상정 중앙선대위원장과 함께 시흥 삼미시장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9일 의정부와 안산에 이어 화성과 파주에서 ‘양승태 사법 적폐 청산’ 거리대담회를 이어갔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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