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을 전달하겠다."

인천국제공항에 걸려온 협박전화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인천경찰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25분께 신원불명의 한 남성이 경찰(112)에 "이날 오후 3시에 인천공항에 폭발물을 전달하겠다"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경찰과 공사 측은 즉각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제2여객터미널(T2) 유관기관 등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경찰특공대와 탐지견 등도 파견돼 폭발물 등 의심물품에 대한 수색이 약 3시간 넘도록 이어졌다.

수사당국은 "수 시간 동안 폭발물 관련 수색을 펼쳤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단순 장난전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 내 보안검색 등의 강화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가 걸려온 발신지는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탐문수사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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