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인천Utd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욘 안데르센 감독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Utd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욘 안데르센 감독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욘 안데르센(55·노르웨이)감독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천을 원팀으로 만들어 반드시 올 시즌 K리그1에 잔류시키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저는 욘 안데르센입니다"라고 웃으며 첫 인사를 건넨 안데르센 감독은 "앞으로 우리 팀은 ‘나’ 한 사람보다 ‘우리’가 우선이 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 지원스태프 등 모두 하나의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게 할 것"이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대표팀 감독으로 지난 2년간 생활해 왔고, 한국에서 1부리그 프로팀을 맡게 돼 역사적으로 처음 남과 북에서 동시에 축구팀을 지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매개로 한국과 북한의 우호 증진과 발전은 물론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와 북한 대표팀, 북한 리그팀과의 교류전을 비롯해 북한 선수들의 K리그 입성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교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 경기를 비디오 자료로 봤다. 운이 나빠서 패한 적도 있지만 전술적인 실수로 실점하는 상황도 있었다"며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를 정규리그 경기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다. 그동안 팀의 약점인 선수들의 피지컬과 수비 전술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안데르센 감독을 발탁한 강인덕 인천구단 대표이사는 "현재 팀 성적이 부진해 변화를 주는 차원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택했다. 북한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어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과 현실적으로 인천구단과 잘 맞다는 점을 적극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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