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1세기 최대 기간산업으로 정보통신 산업을 유망산업으로 선정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나 육성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정책방향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인천지역에 IT 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체제 구축방안 보고서에서 지난 99년 전자정보산업 및 소프트웨어산업을 유망산업으로 선정,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에 전자·정보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보통신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지역내 정보통신 산업의 현황은 물론,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필요한 지역내 과학기술기반의 실태 및 개선점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야 하나 지역내 실정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의 연구인력이 매우 취약한 데다 인천시내 16개의 정보통신 관련 기업부설연구소 대부분이 고작 연구개발 인력으로 10~20명 내외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정보통신 인프라의 확충 또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보통신산업을 유망산업으로 선정해 놓고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송도신도시 개발로 명실공히 동북아 교역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북아 경제 네트워크가 형성돼야 한다. 남한과 북한, 나아가 동북아 역회거점과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특히 북한의 경제거점으로 남한의 노동집약적 산업을 이전해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결합을 위한 시범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다음으로 동북아의 중심공항 및 항만, 대륙 교통망 및 정보통신망을 건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의 국제적인 중심공항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이와함께 동북아 및 해외에 산재한 우리교포를 네트워크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 화교 네트워크가 중국과 대만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것처럼 해외에 나가있는 해외동포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남북한 및 동북아 거점지역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면 그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문제를 소화하려면 지식창출 능력이 비교적 갖춰진 수도권 지역을 활용해 중·장기적인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인천지역 정보통신 관련,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이 구성돼 중앙정부와 유기적인 정책방향이 모색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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