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8일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과 인천언론인클럽 주최 ‘인천시장 후보 초청 아침대화’에서 "요즘 저를 시장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는데, ‘시장’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박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를 나중에 보니 ‘저렇게 말을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정복 후보가 저를 자꾸 거짓말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만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만감이 교차해 답을 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는 부채 감축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실상을 공개해 정확히 어떻게 줄였는지, 또 제대로 줄였는지를 살펴보자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약과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그는 "GRDP(지역내총생산)가 곧 시민의 행복지수가 될 수 없다"며 "실업률과 자살률, 중병발병률, 산재발생률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실제적 지표를 눈 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먹고 사는 문제가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체감했다"며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대, 투자 유치 등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교수와 기업인 등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정례적으로 회의를 하되, 관 주도가 아닌 민간인이 스스로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권까지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도심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발 맞춰 ‘더불어 마을’을 추진하고,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아파트 위주의 개발을 지양하고 원래의 목적대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해운항만산업 균형발전 특별법 제정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던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제가 특별법 제정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마치 부산항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는데, 저는 저를 키워 준 인천항에 보답하기 위해 한 번도 게으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신항 이전과 인천항만공사 설립, 인천대교 주경관 폭 확대 등을 추진해 왔는데, 이래도 제가 인천항 사랑하지 않았느냐"며 인천 바다에 대한 애정이 누구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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