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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과 각 정당은 ‘상대 후보 때리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까지 각기 경쟁 후보 비판에 나섰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집중포화를 강화했다.

10일 여야 경기지사 후보 각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이 후보 측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안산 선거 현수막, 한국당의 인천·부천 망언 등을 두고 공세를 집중했다.

남 후보가 안산에 ‘화랑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건 데 대해 이 후보는 대변인 논평과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다. 남 후보는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한국당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을 두고서도 9∼10일 연속 부천을 찾아 "이혼하면 부천에 온다는 경멸스러운 말은 국민들을 지배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추미애 당대표도 가세, 이날 광주 지원유세에 나서 "요새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어깃장 놓으면 안 된다"며 "남의 사생활 들먹이고 본인은 가화만사성이 안 되면서 상대 후보 네거티브만 한다"고 남 후보를 겨냥했다.

이 같은 추 대표의 발언에 남 후보는 발끈했다. 남 후보는 트위터에서 "젊은 의견과 건강한 문제제기를 한낱 쓸데없는 소리로 치부하는 것은 과거 정동영 대표의 노인 폄하 발언과 다를 바 없다"며 "추 대표는 자중하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당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수 쌍욕에 이어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 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찍어 준다면 정상적 나라가 아니다"라며 "코미디 대행진 그만하고 무대를 내려가라"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남 후보와 민주당 표창원 의원 간 공방도 벌어졌다. 표 의원이 8일 트위터에 "세월호 노란 리본, 백남기 농민 물대포 규탄, 박근혜 탄핵 현장에 이재명은 있었고 남경필은 없었다"는 글을 남기자 남 후보는 "저는 2주간 팽목항에 함께 했고 여권 전체에서 유일하게 백남기 농민을 문상했던 사람"이라며 표 의원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바른미래당과 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논란 등에 거듭 군불을 지피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장은 이날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허위사실 공표죄,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등으로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 캠프 또한 대변인 논평을 내고 "여배우 인격살인 등 각종 거짓말과 의혹을 보면 이 후보야말로 적폐이고 청산 대상"이라며 "이 후보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팔기 전에 ‘팩트 퍼스트’, ‘양심 퍼스트’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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