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2014년에 11.33%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1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총 선거인 수 244만779명 중 42만9천112명이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옹진군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계양구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옹진군 36.82%, 강화군 25.38%, 동구 20.95%, 중구 20.00%, 연수구 19.08%, 남동구 17.04%, 부평구 16.94%, 서구 16.75%, 남구 16.40%, 계양구 16.16% 순이었다. 이번 사전투표를 놓고 나타난 인천 지역의 특징은 보수 성향 지역이 진보 성향 지역보다 투표율이 더 높다는 점이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경합 지역으로 꼽히는 옹진군과 동·중구의 사전투표율이 높아 어느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정당들은 저마다 자당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시당은 현재 높은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의 지지율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고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진보 성향 정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당 시당은 투표율이 낮아야만 보수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은 옛말이라며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상대 정당의 독주로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 기권표가 우려됐는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자당 지지자들도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시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정당 지지도가 높은 정당에 유리할 수는 있지만 자당 지지자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했을 것이기에 불리하지 않다고 예측했다.

정의당 시당은 진보 성향의 젊은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투표률이 상승했고 이는 자당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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