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애니 박(23·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애니 박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2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며 LPGA 투어 첫 승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은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합작했다.

9번홀(파5)에서 10m가 넘는 긴 이글 퍼트로 2타를 줄인 애니 박은 13·14번홀 연속 장거리 퍼트로 한 타씩 줄여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롱 퍼터를 쓰는 애니 박은 이후 남은 4개 홀을 파로 막아내 먼저 경기를 끝낸 요코미네와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뉴욕 출신인 애니 박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재학시절인 2013년 전미 대학선수권(NCAA)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시메트라 투어(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2016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부진해 올해 다시 2부 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하지만 4월 메디힐 챔피언십 공동 18위로 선전했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풀 시드를 회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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