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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멤버 24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 회의를 열었다.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 등은 논의 끝에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27)과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박해민(28) 모두 뽑힌 게 눈에 띈다. 선동열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은 백업 선수로 뽑았다.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다. 오지환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의 백업으로 택했다. 애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를 뽑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해 차라리 한 포지션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누린다.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 감독은 "김광현과 통화를 했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 나가서 한 경기 정도는 던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현재 구단의 관리를 받는 투수다. 국제대회가 올해만 있는 게 아니다. 김광현은 더 큰 대회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탈락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아마추어 선수는 누구도 선택받지 못했다. 프로 참가가 허용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아마추어 선수를 한 명도 뽑지 않은 건 처음이다. 선 감독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님께 ‘저희 이번에 꼭 금메달 따야 합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프로 선수로만 구성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별로는 두산 6명, LG 5명, SK와 KIA 3명, 삼성·넥센 2명, 롯데·한화·NC 1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kt는 대표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군 미필 선수는 오지환, 함덕주, 박치국(이상 두산), 박해민, 최충연(삼성), 박민우(NC), 김하성 등 7명이다. 미필 선수 중에는 외야수 이정후(넥센)가 제외된 게 눈에 띈다. 선 감독은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발탁을 놓고 고민한 후보다. 그런데 외야에 좌타자가 많아서 발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두 달 정도가 남았다. 대표 선수들이 그때까지 기량을 잘 유지했으면 한다"며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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