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던 장학진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이 무소속 원경희 여주시장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거 막판 판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낮 대신면 장날을 맞아 대신농협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원경희 후보의 유세차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얼마 전 30여 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한 장학진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이다.

장 전 부의장은 2014년 여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원경희 후보와 경쟁했던 인물이다.

장 전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여주의 자존심과 정치주권을 회복할 수 있는 후보는 무소속 원경희 후보뿐이고, 여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진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도 원경희 후보밖에 없다"며 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정당 권력에게 농락 당한 건 민주당도 한국당과 마찬가지"라며 "저 외에도 수십 년 동안 젊음을 바쳐 민주당을 지켜온 여주의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정당 권력에 의해 헌신짝처럼 버림받았다"고 성토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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