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13 지방선거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북부지역 표심을 향한 여야 경기지사 후보의 총공세가 공식 선거운동 결승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기간 도내 북부·동부지역에 비중을 두고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 흡수에 공을 들여 왔다.

11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47개의 현장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이 중 동북부지역을 찾는 일정은 절반이 넘는 24회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첫 출발지로 파주를 선택했고, 그동안 의정부와 고양·김포·동두천·여주·포천 등 도내 주요 동북부지역을 2회 이상 방문하며 총력전을 펼쳐왔다.

이 후보는 이날도 여주·양평·구리 등을 찾아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 전파에 주력했으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역시 다시 파주를 시작으로 연천·동두천·포천·가평 등 동북부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 후보는 안보와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를 받고 있는 도내 동북부지역에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부·동부지역 공략에 열중하는 것은 한국당 남경필 후보도 마찬가지다. 역대 선거에서 ‘안보 벨트’로서 보수정당에 우호적이던 동북부지역의 ‘표심 수성’이 결국 당락을 좌우할 결정적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 후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58회의 공식 일정을 뛰었고, 이 가운데 55%인 32개 일정을 동북부지역에 할애했다. 의정부·고양·파주·구리·가평 등 일부 지역 10곳은 2∼3회 이상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남 후보는 이날 13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에 나선 가운데 2곳을 제외한 11개 일정을 모두 남양주·가평·포천 등 동북부지역 유세에 집중, 민선6기 경기지사로서 지난 4년간의 경기북부 지원 성과 알리기에 주력했다.

남 후보는 지난 4년간 경기도정을 운영하며 얻은 ‘북(北)경필’이라는 별명을 강조, 북부 맞춤형 98개 공약을 알리는 한편, ‘평화무드’ 유지를 위한 문재인 정부와의 연정 실현 공약도 강조하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