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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지사 선거의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각각 ‘허위 네거티브’와 ‘상대 후보 자질 문제’를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판단했다.

남 후보 측이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등 과거 사생활을 둘러싸고 ‘자질 부족’을 거론한 가운데 이 후보 측은 ‘적폐세력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맞대응하는 모습이다.

11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 속에 도민들의 든든한 지지와 신뢰, 기대를 받고 있는 후보라는 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최대 강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대로 정치적 유산이나 세력, 후광이 없는 것이 약점과 한계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분석은 이 후보가 평소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라고 강조해 왔던 대로 자수성가를 해낸 인물임을 강조하면서 반대급부로 정치인이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금수저’로 지칭되는 남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은 "남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력과 후광이 없는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역량과 실적만으로 증명하고 이를 인정받았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도민들의 든든한 지지와 신뢰가 이번 선거의 최대 강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남 후보는 앞선 4년간 경기지사를 역임하면서 연정을 통해 인정된 소통과 협치의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이 후보에 비해 안정적인 도정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약점으로는 최근 당 상황에 맞춰 ‘낮은 당 지지도’라며 남 후보가 지난 4년간 보여 줬던 성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역량을 통해 낮은 당 지지도를 극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후보 간 강점과 약점에 대한 분석이 엇갈린 가운데 변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남 후보 측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등을 지칭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를 ‘상대 후보의 인격과 자질’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이 후보 측의 경우 이를 ‘적폐 기득권 세력의 마타도어’라면서도 최대 변수로 평가했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최근 자체 분석한 결과 20∼30대 여성들의 표심이 우리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상대 후보의 인격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김남준 대변인은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적폐 기득권 세력이 연합해 펼치는 허위 네거티브와 저급한 마타도어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현 상황에서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주권자들의 훌륭한 집단지성을 믿고 있다. 도민들이 이재명에 대한 압도적 지지로 적폐기득권 세력을 심판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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