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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기호일보 DB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다. "한 표 줍쇼." 후보자들은 읍소로 표심을 흔들었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방선거에 걸맞은 차별성과 참신성의 실종이 그 이유였다. 중앙정치판의 대리전 속에 지역 현안은 뒷전이었고 정책과 공약은 허술했다. 그래도 지방선거는 바꿀 수 있다, 바꿔야 한다는 기대가 배어 있다. 본보는 선거기획물 ‘이것이 민심이다’의 취재원이 본 6·13 지방선거를 네 음절로 담아 봤다.

▶당칠공삼=공약·정책선거가 사라지고 정당과 대통령 지지율에 의존한 선거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처럼 재주·노력(공약·정책)보다 운(정당)에 선거 당락이 달려 있다. 공약이 삼할도 못 미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신맹순(76)전 인천시의회 의장

▶공약상실=요즘 소상공인들 아등바등해도 살기 힘들다. 나오는 것은 탄식과 아우성이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잘났다고 지지 호소에만 열중한다. 공들인 공약이나 비전 제시가 보이지 않는다. 안타깝다. -홍종진(59)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

▶과대망상=일자리 창출에 대해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군수, 시장 모두가 창대한 계획을 내놨다. 어느 정치인도 외면할 수 없는 고민이 필요한 문제다. 하지만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일자리 창출, 과연 후보자 캠프에서 얼렁뚱땅 만들어 낼 문제인가. -정종우(45)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

▶빨리놔라=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북도와 신도를 잇는 연도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북도면 주민들의 민생과 복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식수 문제 해결,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연도교 사업을 빨리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 -차광윤(45)북도면총연합회 회장

▶미래발판=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하던 적폐를 제대로 청산하길 바란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면 좀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또 제조업은 ‘사업의 꽃’인데 요즘 경제를 보면 ‘유통업에 밀리지 않나’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제조업 살리기에 좀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벤처기업 송기현(44)에이치이솔루션 대표

▶아리까리=이번 기초단체장 등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파란색 당(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싶지만 정작 누군지도 잘 모르고 특별한 정책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여태 지켜본 일 잘하고, 잘할 것 같은 정치인을 지지하고 싶어도 빨간 당(자유한국당)이어서 알쏭달쏭하다. -김광덕(56)인천 영종도 운서동 주민

▶제발과연=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청년공약이 많이 나왔다. 반드시 필요한 정책들이지만 과연 얼마나 실현될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공약들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인천 청년들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켜보겠다. -홍성현(27)인천청년협회준비위원회 소속 청년

<정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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