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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봉 나사렛국제병원 관절센터 센터장
# 잦은 스마트기기 사용과 ‘손목터널증후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17만4천763명으로 2007년(9만5천622명) 대비 83% 증가했다. 10년 만에 80% 이상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 중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아 5만7천865명으로 전체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해 역시 여성에게 많은 질병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한편, 요즘 직장인들에게 흔한 질환 역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빨래를 쥐어짜는 등의 동작 때문에 주부에게 많던 질환이 마우스 등 각종 스마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20∼30대 환자의 증가세도 크다(2010년 1만6천214명, 2016년 2만1천143명).

# 대표적 증상은 찌릿찌릿한 통증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찌릿찌릿한 통증이다. 통증과 마비 증상으로 젓가락질도 쉽지 않고 물건을 집는 등의 활동도 쉽지 않다. 찌릿찌릿 저림 증상도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장기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직장인, 손과 팔의 움직임이 잦은 운동을 즐기는 경우,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잘 나타난다. 양쪽 손 모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한쪽 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손목 앞쪽 피부 아래에 뼈와 인대에 의해 형성된 손목터널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손바닥과 손가락 등에 감각 이상과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손목만이 아니라 손바닥, 엄지, 검지 등 손가락까지 저림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 손목에 무리한 자세는 피해야

정확한 치료를 위해 엑스레이 검사나 근전도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원인 파악이 이뤄져야 하며, 통증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기간도 각기 다르다. 초기에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고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심해 감각이 둔해지고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 평소 손목 관리가 중요

팔베개를 하고 눕는 등 손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반복적으로 손을 장시간 사용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라면 마우스와 키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해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고, 손목보호용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자주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잠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좋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관절센터 윤태봉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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