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지지 호소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재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SNS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용인과 광명, 수원역에서 유세에 나선 뒤 수원 연무대 관광안내소에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정책공약으로 ‘기초기본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 1교실 2담임제’는 교사들 간의 교육관 차이나 학생들 선호도에 따른 갈등의 소지가 있어 상책은 아니며, 그 인력과 예산으로 오히려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주는 방안이 교육적으로 더 바람직하다"며 "초등 1학년 교실을 20명으로 줄여 기초기본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송내역 북부광장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선 송주명 후보는 의정부와 고양 등 경기북부지역 중심가 거리 유세에 이어 수원역 광장에서 마무리 유세를 진행했다.

송 후보는 "교육은 큰 가치에 작은 가치가 훼손될 수 없고, 모든 아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 다르지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나음보다 다름을 소중히 여기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해규 후보는 현 교육감인 이재정 후보의 혁신교육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이 후보가 혁신교육을 앞세워 ‘이재정표 교육정책’을 밀어붙인 결과 경기도교육청은 한 해 14조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교육부가 실시한 17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꼴찌"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해 경기 학생의 학력 수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배종수 후보는 용인과 화성·오산·평택 등 경기남부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수원역 일대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펼쳤다.

배 후보는 "지난 40여 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피에로 옷을 입고 수학을 가르치는 등 교육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우리 교육은 답보하거나 후퇴하고 있었다"며 "혁신교육 역시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퇴락하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으로 교육감이 돼 교육계를 고쳐 보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도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도민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은 제 마음에 깊이 간직하겠다"며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 "교육부가 보수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청와대 앞에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온 김현복 후보는 이날도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후보의 교육경력 의혹이 불거진 뒤 의혹 해소를 위해 교육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투표 하루 전까지도 묵묵부답이다"라며 "교육부의 관권선거를 막아내고, 진보교육감에 의해 무너진 교육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해 진짜 보수 후보인 저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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