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고양시가 철도와 도로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의 교통허브도시로 성장할 것이며, 그 일환으로 대곡역에 국제철도역 유치를 추진하겠다."

 이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평화가 온다. 기회가 온다’라는 슬로건 아래 고양시에 국제철도역유치단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했다. 이를 위해 중앙 정부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제철도역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체적 플랜도 제시하면서 말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우리나라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장관급 회의에서 정회원으로 가입됐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 우리나라는 이 기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정회원 국가인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체결한 판문점선언에서 철도와 도로 연결에 합의한 북한이 이번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급 회의에서 우리나라 가입을 찬성해 정회원 가입이 실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드디어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을 포함한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는 철도교통이 모이는 동북아 교통허브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당선자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었고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이제 진정한 평화시대가 찾아왔다"며 "이처럼 평화가 커지면 고양시도 커지는 만큼 남북경제협력의 전진기지로 평화경제특별시로 만드는데 대곡역 국제철도역 유치는 분명히 우리 고양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부디 이 당선인의 대곡역에 국제철도역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이 선심성 허언(?)으로 포말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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