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고산동 원머루와 정자말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본격화해 2020년까지 이곳을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산동 659-20번지 일원의 원머루와 정자말은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 취락지역이다. 시가 시행자로 나서 환지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환지 방식은 토지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환지)을 주는 토지 보상 방법이다.

원머루와 정자말 총 11만4천360㎡ 부지는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각각 2004년과 2005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 시는 2006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 개발계획 수립용역까지 마쳤다. 그러나 인근 고산지구 택지 개발이 늦어지며 개발이 지연됐다. 도로·공원·주차장 등 도시계획시설 미집행에 따른 건축 제약과 통행 불편 등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후 시는 고산지구 구역계 진입도로 관련 변경 협의, 실시계획 수립용역 등을 거쳐 지난 4월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경관심의를 받은 상태다.

시는 이달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뒤 올해 안께 실시계획 및 환지계획 인가 등을 받아 내년 3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발면적은 원머루 5만1천744㎡, 정자말 1만2천944㎡로 사업비는 각각 102억5천900만 원, 129억4천400만 원 등 총 232억300만 원(시비 121억8천만 원)이 소요된다.

시는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하면 부지와 인접한 고산 공공주택지구와 같은 생활권으로서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볼 거라 기대하고 있다.

고산지구는 현재 130만㎡에 수용인구 2만5천여 명 규모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원머루와 정자말은 뒤편에는 부용산이 있는 등 주거지로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며 "고산지구와 인근 복합문화단지 개발로 거주자들의 삶의 질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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