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공동성명까지 내놓는 성과로 이어지자 인천은 대북 경제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인천이 대북 경제교류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천은 대북교류에 있어 지리적 장점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인천은 대북 교통수단으로도 육로 이외에 공항과 항만이 있어 최적의 도시로 평가받은 지는 이미 오래다. 때문에 인천시와 상공인들은 여타 지역보다 대북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부풀어 있다.

 인천의 경우 서해평화지대 등 대북교류 전진기지로 지목되면서 지역 내 민간단체는 말할 것도 없이 경제계와 체육계 등 각계의 움직임이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선 떠오르는 것이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대북 지원 및 교류사업 재개 추진일게다. 지난 2008년 중단된 평양 겨레하나 치과병원 지원과 북녘 어린이 영양빵 공장 지원사업들이 추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에 진출해 공장을 가동하다가 공단 폐쇄로 전전긍긍하고 있던 인천지역 다수의 업체들은 재가동 기대감에 젖어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정부에 방북 신청을 이미 해둔 상태로 정부에서도 나름대로 로드맵을 만든 다음 방북 허가를 해주지 않을까 예상하며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체육계도 기대가 크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중심으로 축구 교류를 해오던 인천시체육회는 향후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양궁, 복싱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체육 교류를 활발히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스포츠 교류 외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실시해오던 말라리아 지원사업, 강화·교동 평화산단 조성 등도 재추진을 준비 중에 있다 한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다. 서두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북 교류 사업을 추진하되 매사 철두철미 두드리고 점검해 과거처럼 잘못된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아야 하겠다.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남북한 간 화해무드다. 모쪼록 그동안 한반도에 감돌았던 긴장이 해소되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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