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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경기도 양주시 효촌리에서 열린 신효순·심미선 16주기 추모제에서 추모객들이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2002년 양주에서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13일 오전 11시께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효순미선평화공원 부지에서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주최로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소속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 등 약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 16주기 행사가 거행됐다. 추모행사는 행진 및 헌화, 추모사 낭독, 평화공원 조성계획 발표, 상징의식, 추모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안김정애 대표는 인사말에서 "하루 전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나는 이 약속을 믿지 않는다. 앞으로 미선이·효순이를 생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신효순·심미선 양의 넋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추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고 현장 부지에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민 모금을 통해 부지 매입을 완료한 뒤 미군의 추모비 부지도 증여받았지만, 설계대로 공원 조성을 위해 현장에 세워져 있던 미군 측 추모비를 이전해 줄 것을 미2사단에 요청한 이후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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