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깜깜이’ 구간에 이변은 없었다. 본보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와 지상파 방송 3사가 13일 오후 6시에 전격 발표한 출구조사가 정확히 일치했다.

3차에 걸친 인천시장 TV 토론회 등으로 유권자의 표심이 야당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지만 민심의 흐름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현 정부에 대한 압도적 지지로 표출됐다.

지난 7일 본보가 발표한 인천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박남춘(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6.5%로 1위를 달렸고, 유정복(60) 자유한국당 후보는 33.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59.3%의 예측 지지도를 얻어 34.4%를 얻은 유 후보를 24.9%p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지지율 3·4위의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도 일치했다. 본보 여론조사에서 3.6%의 지지율을 기록한 문병호(58) 바른미래당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4.0%를 김응호(45) 정의당 후보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모두 2.3%로 정확히 일치했다.

하지만 2014년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는 방송 3사의 여론조사와 출구조사가 일치하지 않았다. 선거 보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31.8%,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는 42.1%로 송 후보가 유 후보를 10.3%p 차로 앞섰지만 투표 당일 출구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49.4%를 얻어 49.1%를 기록한 송 후보를 앞섰다.

마찬가지로 2010년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송 후보를 11.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 결과, 송 후보가 8.3%p 차로 안 후보를 눌렀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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