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리턴매치’로 관심이 쏠렸던 인천 연수와 강화에서 도전자가 모두 승리하며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연수구청장 선거에 나선 고남석(더불어민주당·60) 후보는 13일 오후 11시 개표결과 3만1천378표(55.69%)를 차지해 2만1천404표(37.99%)를 얻은 이재호(자유한국당·59) 후보를 제치고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4년 전 이 후보에게 4.12%차로 패했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게 됐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이 후보는 6만6천155표(48.96%)를 얻어 6만597표(44.84%)를 획득한 고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었다. 이번 연수구청장 선거는 지난해 대선 이후 뒤바뀐 여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전통적인 보수지역이었던 연수구의 성향 변화 등 고 후보에게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고 당선인은 여기에 청학역 및 제2경인선 신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송도석산 관광단지 조성, 송도국제도시 내 순환교통수단 마련 등 주민 숙원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강화에서도 유천호(자유한국당·67) 후보가 이상복(무소속·64)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유 당선인은 6천29표(47.19%)를 획득해 3천206표를 얻는데 그친 이 후보를 2천823표 차이로 따돌렸다. 두 후보가 무소속으로 맞붙었던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유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도 1만7천312표(46.15%)를 얻은 이 후보에 2천여 표 뒤진 1만5천274표(40.71%)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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