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기초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9곳을 가져가며 완승했다.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동여서야(東與西야) 구도도 깨졌다.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1곳도 가져가지 못했다.

민주당은 홍인성(54) 중구청장과 허인환(49) 동구청장, 김정식(48) 남구청장, 고남석(60) 연수구청장, 이강호(51) 남동구청장, 차준택(49) 부평구청장, 박형우(60) 계양구청장, 이재현(57) 서구청장, 장정민(48) 옹진군수 등 9곳의 후보가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유천호(67) 강화군수로 시민 선택을 받았다.

2014 지방선거 때는 한국당 6곳, 민주당 3곳, 무소속 1곳으로 민주당이 밀려 시장도 내줬다. 이번 선거는 시장 완승과 함께 기초단체장도 민주당이 휩쓸었다. 동여서야 구도를 보였던 중·서·연수구청장과 옹진군수까지 여당이 차지했다. 남동구청장도 여당이 탈환했고, 부평·계양·남구청장도 수성에 성공했다.

홍 당선인은 영종도 지지를 바탕으로 김정헌(52)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10년 만에 진보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남구 갑·을 모두 현역인 한국당 국회의원이 이영훈(50) 후보를 도왔지만 김 당선인에게 역부족이었다.

고 당선인은 이재호(59) 한국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여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강호 당선인은 전 구청장인 배진교(49) 정의당 후보와 맞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차 당선인은 전 구청장인 ‘올드보이’ 박윤배(66) 한국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박 당선인은 전 시의원 이한구(52) 무소속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재현 당선인은 ‘환경 전문’임을 내세워 현직 강범석(52) 한국당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장 당선인은 24년 보수 아성을 깨고 김정섭(60)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민선 최초 진보 성향 옹진군수가 됐다.

허 당선인도 선거기간 중 재판 등 악재에 시달린 한국당 이흥수(57) 후보를 이겨 첫 구청장이 됐다. 유 당선인은 4년 전 이상복(64)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겼던 군수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이번 선거 전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7곳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당은 6곳을 차지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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