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결론나면서 앞서 시정과 군정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재차 선거에 도전했던 경기도내 현역 기초단체장들도 소속 정당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도내 31개 시·군에서 일제히 지방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총 13명의 현역 기초단체장이 후보로 나섰다.

당별로는 민주당 소속이 염태영 수원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성호 양주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 4명이며 자유한국당 소속이 이필운 안양시장, 공재광 평택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김성기 가평군수 등 6명이다.

김윤주 군포시장이 유일하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5선 도전에 나섰고, 김성제 의왕시장과 원경희 여주시장은 공천 과정에서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열풍이 경기도를 휩쓸면서 현역 단체장들의 재도전 결과도 소속 정당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나란히 3선에 도전했던 민주당 소속 염태영 수원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무난하게 3선 고지를 점령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했던 이성호 양주시장도 큰 표차로 재신임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 뒤 연이어 쾌거를 거두면서 4명의 민주당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이 모두 재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 최대호 후보와 4번째 맞대결을 펼쳤던 한국당 소속 이필운 안양시장은 고배를 마시면서 당선-낙선-당선-낙선의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같은 당 소속으로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고자 여성으로서 삭발까지 감행했던 신계용 과천시장과 재·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에 당선됐던 백경현 구리시장, 용인의 첫 재선 시장을 꿈꿨던 정찬민 용인시장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5번째 군포시장에 도전했던 김윤주 시장은 임기 중 소속 정당이 바뀐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한 채 낙선의 아픔을 겪게 됐으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택한 김성제 의왕시장도 재도전에서 실패하면서 이달 말 임기 만료와 함께 시청을 떠나게 됐다.

3선에 도전한 한국당 소속의 김성기 가평군수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현재 민주당 정진구 후보와 단 2표차 경합을 이루고 있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경희 여주시장도 같은 시간 민주당 이항진, 한국당 이충우 후보에게 밀린 채 3위로 고전하고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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