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최초로 3선 시장 당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14일 시장 직무 복귀 첫날 수원시청 로비에서 직원들과 만나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 혜택을 늘리려면 행·재정 권한을 확대할 수 있는 특례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특례시 실현을 약속했다.
염 시장은 이날 시청 로비에서 열린 업무 복귀 환영회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125만 수원시민과 3천여 공직자에게 감사하다"며 "선거운동 현장에서 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민선7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하루 전 끝난 6·13 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 도입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 표심을 겨냥했다. 염태영(수원)·백군기(용인)·이재준(고양)시장 당선인은 지난달 2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공동의 과제로 설정하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2년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수원시의 인구는 2017년 말 기준 124만 명으로 울산광역시(118만5천 명)보다 많다. 창원시, 고양시, 용인시도 100만 명을 이미 넘어섰다.
염 시장은 "수원시 인구는 125만여 명으로 울산광역시 인구를 넘어선 전국 제1의 기초자치단체지만 예산 및 공무원 수 등은 절반에 해당하는 불평등한 현실에 있다"며 특례시 도입을 요구했다. 또 "특례시 실현은 여야가 구분 없이 공동의 추진의지가 있는 사안"이라며 "우리 4개 시가 공동의 대응기구를 만들어 특례시 실현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염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시의원들과 함께 이날 환영회에 참석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7%의 득표율로 당선된 염태영 시장은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수원시장이 됐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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