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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 관련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에는 7만명대까지 추락했다.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일단 청년 일자리 대책 주요과제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 주력하고,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처방을 내놨다.

 아울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경제현안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4천명을 기록,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 선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9천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건설업은 집중호우에 따른 일용직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달(3만4천명)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4천명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4만3천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교육서비스업(-9만8천명), 도매·소매업(-5만9천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자영업자는 7천명 증가하면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과 같았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는 54시간 이상이 71만7천명 줄어 2016년 4월(-101만4천명) 후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1시간 감소해 역시 2016년 4월(-2.5시간) 후 가장 많이 줄었다.

 실업자는 11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2%로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러한 고용대란에 정부는 김 부총리 주재로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일자리수석 등이 참여하는 ‘고용 관련 긴급경제 현안간담회’를 이날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일단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혁신성장을 본궤도에 올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대책 주요과제 및 추경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 규제 개선 등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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