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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수원 완성의 주춧돌인 수원특례시를 실현하겠다."

 ‘경기도 정치 1번가’ 수원시에서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당선 인터뷰에서 "수원시민들이 제게 보내 준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여러분과의 약속을 강한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염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치분권 전도사’ 타이틀을 지닌 기초단체장으로서 100만 이상 인구의 도시 권익 향상으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도모하기 위해 ‘수원특례시’ 지정을 ‘제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인구 10만 명의 도시나 100만 명의 도시를 모두 동일한 기초지방자치단체로 규정함으로써 행·재정상의 역차별 발생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수원시는 급속한 인구 증가로 2014년부터 울산광역시의 인구 규모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기초자치단체라는 이유로 공무원 수는 울산광역시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염 시장은 "수원특례시가 되면 예산과 권한이 확대돼 지역사회 발전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며 "연간 약 2천700억 원 이상 재정이 늘어나면서 복지 및 의료, 교육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지원과 투자유치도 더욱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재선’ 경험을 지닌 준비된 후보답게 꼼꼼한 정책 및 공약 발표로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한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지방분권 시대에 발맞춰 지역 자립형 경제 전략인 ‘수원노믹스’(suwonnomics) 시행 전략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산업 활성화 지원을 비롯해 드론과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마이스산업과 법률서비스산업 발판을 만들어 ‘신(新) 수원 경제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군공항 이전사업도 수원노믹스의 한 축을 담당한다. 군공항이 떠난 자리에 한국형 실리콘밸리인 ‘스마트폴리스’ 도시를 조성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서수원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염 시장은 "군공항 이전사업은 국방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역 간 갈등 해결이 우선 과제"라며 "이번 선거기간에 시민주도형 공론화 논의 필요성을 제시한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경기도 수부도시인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3선’에 당선됨으로써 많은 도민들의 큰 기대를 받는 인물이 됐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염 시장은 "수원시의 달라진 위상만큼 역할이나 주어진 임무가 예전보다 커진 게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항상 새로운 길이 열렸던 것 같다. 4년 후 어떤 길이 열릴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시대적 부름과 운명적으로 만나 나에게 역할을 요구한다면 그것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분권 전도사’에서 ‘초대 특례시장’을 꿈꾸고 있는 염 시장의 새로운 도전이 기다려진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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