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주민 편의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우산 수리센터’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행궁동·세류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찾아가는 우산 수리센터’는 1주일 단위로 행정복지센터를 이동·운영 중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시민 290여 명이 찾았다.

‘2018 수원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찾아가는 우산 수리센터’는 전문가 교육을 받은 기술자가 동 행정복지센터로 찾아가 망가진 우산을 무료로 고쳐 준다. 기술자 4명이 2인 1조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단, 공휴일 제외) 2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간다. 시민 누구나 한 사람당 우산 2개까지 수리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 외부 공간에 마련된 수리센터에는 많게는 하루 20~30명이 고장 난 우산을 들고 찾아온다. 살이 한두 개 부러졌거나 천이 찢어진 우산, 바느질이 터진 우산, 손잡이가 부서진 우산 등 애물단지가 기술자의 손길을 거쳐 멀쩡한 우산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지켜보며 만족스러워 하는 시민들이 많다.

지난달 30일 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우산을 수리받은 한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 "사람 좋은 낯으로 친절하게 맞아주고 열심히 수리해 준 기사님에게 감사하다"며 "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게시글을 남겼다.

시는 18일부터 21일까지는 화서2동·구운동, 25일부터 28일까지는 매산동·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한다. 하반기 사업은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작은 고장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고치자니 어디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되는 우산을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수리해 주는 서비스가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