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에게 문화예술체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삼산고등학교 갤러리가 올해 새단장과 함께 각종 전시회들이 매달 열리고 있다.

삼산고 갤러리는 지난 2013년 교사와 학생들이 손수 꾸민 예술과 쉼의 공간이 되고자 ‘후정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후 올해 인천부평구청의 교육경비보조사업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1일 재탄생했다.

교목이름인 ‘느티나무 갤러리’로 명명된 삼산고 갤러리는 인천문화예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김기룡(갤러리 관장)교장의 부임 후 2016년부터 월 1회 전문가 및 학생작품전을 열어 학교 갤러리를 활성화했다.

또 김 교장은 인천의 섬, 교정과 학교 주변에 서식하는 식물 등의 사진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의 미적 감성과 과학적 지식을 함께 얻도록 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삼산고는 내년 4월까지 전문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가 매달 계획돼 있다.

우선 오는 29일까지 장주봉·임원빈 작가를 중심으로 채색화를 주로 그리는 한국화가 모임 ‘일소회’ 전시회가 개관 기념으로 열리고 있다.

또 7월에는 김기룡 교장이 직접 인천 각 지역의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을 사진으로 촬영한 사진전 ‘빛의 향연’이 예정돼 있다. 이후 8월 학생작품전, 9~10월 인원빈(채색화)·오현철(판화)작가 개인전, 11월 벙개 사생전 및 미술동아리 작품전시회, 12월 고정곤(경기예고 교장, 수묵담채화)작가와 박기훈·이승수(서양화) 작가의 2인전 등이 1개월 단위로 준비돼 있다.

특히 느티나무 갤러리는 매월 전시회가 바뀔 때마다 학생들의 감상수업을 진행한다. 감상수업은 학생들이 작가 1명을 지정한 후 해당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발표형식으로 진행하는 등 수업효율도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김기룡 교장은 "느티나무 갤러리는 동네 어귀에 서서 마을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느티나무와 의미를 같이 한다"며 "가까운 장소에서 아름다운 작품을 지역주민들과 모든 학생들이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센터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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