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성공한 이재정(74)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경기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에게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임기 동안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혁신교육을 완성하고, 교육자치를 이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하며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선거기간 동안 5가지 공약을 강조해 왔다. 하나는 혁신교육의 완성으로, 경기도 전체에 혁신교육을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혁신학교와 꿈의학교, 꿈의대학이 좋은데 모든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라면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하기에 혁신교육의 완성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삼았다.

4·16교육체제의 실현을 통한 공정한 교육과 공평한 학교의 실현, 학교자치 및 학교민주주의 정착도 중요한 과제다. 이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 융합능력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것과 남북 평화번영의 시대를 대비한 통일교육도 중요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여러 후보들이 혁신교육 등 지난 4년간 추진한 정책과 불통교육감 등 다양한 지적을 제기했다.

▶그동안의 관료주의와 상명하복 문화가 아직 우리 교육계에 남아 있다.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제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라고 얘기해도 눈치를 보는 분도 있다.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방향을 제시하며 정책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데 그치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학교에서 하는 것이 옳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 즉 교육주체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합의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하며, 교육청과 같은 행정기구는 지시와 통제가 아닌 지원과 협력 및 문제 해결을 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

학교자치와 학교민주주의 및 자율은 당장 모든 학교에서 실현할 수 없겠지만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우선 학교에 예산편성 및 집행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으로, 예산의 자율권이 학교자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도민과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한마디.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하며,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교육에서 학생은 주체가 아닌 객체였다. 혁신교육을 통해 학생의 자리를 바로 찾아주려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학생들이 어른들의 생각처럼 미숙하지 않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줘야 상상력과 창의력이 자라고, 민주시민의식과 협동심도 생긴다.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학생들은 더 크게 생각을 키우면 우리 경기도의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및 평화통일의 시대에 주인공이 될 거라 믿는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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