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이 넘치고 서로 소통하면서 화합하는 남동구를 만들겠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강호(51) 남동구청장 당선인의 포부다. 이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 4명의 후보 중 과반인 50.1%를 얻어 남동구청장에 당선됐다.

"국민 대부분이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또 그동안 시의원으로서 선보인 의정활동을 인정해 준 면도 있는 것 같고, 이제는 남동구가 ‘소통’을 해야 할 새로운 시기가 왔다는 기대감도 선거 승리 요인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정부여당에 대한 기대감과 남동구가 달라져야 한다는 구민들의 바람이 이 당선인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선거 기간 중 논란이 된 네거티브 선거방식은 앞으로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지난 4년 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구민과 구청 사이 신뢰감이 낮아졌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민원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소통민원관실을 신설해 구민들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현안을 추진하기 전에 내부에 얽힌 실타래를 먼저 풀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민원 해결을 잘하는 공무원을 우선적으로 승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청 내에 소통민원관실을 만들어 민원인이 제기한 사안을 처음과 중간, 끝으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하고, 실현이 어려운 부분은 정확한 이유를 전달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지역의 청소와 주차관리문제,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금 남동구 곳곳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 배출·수거가 잘 되지 않고 있어요. 업무를 시작하면 예전 방식대로 공무원이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닌 용역 업체가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습니다. 또 주차단속도 전담 요원을 뽑아 체계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추진 방식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인 콘크리트 건물 보다는 소래포구만의 역사와 정취를 담아낼 수 있는 형태로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강호 당선인은 "소통을 구정의 최우선으로, 나머지 사업도 충분하게 공론화를 거쳐서 모든 행정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큰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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